캠프 다녀온 소감

육군훈련소는 먼지가 정말 많다. 마스크는 필수. 다행히도 안에서 사게 해준다.
그래도 감기는 오지게 걸린다. 감기가 심하게 걸리면 중대휴식이라도 주는데,
이도 저도 아니고 적당히 걸리면 짜증만 난다. 나는 후자.
감기약에 대해서는 의무실편에서 다시 보자.

기온이야 계절마다, 사람마다 다르니 생략. 덧붙이자면 4.13~5.11동안 시원~더움으로 변했다. 내무실에는 처음에 추워서 침낭에서 자던사람도 있었다.

곳곳에 진달래나 벚꽃나무가 있어서 경치는 꽤 좋다. 들어가서 몇일 후 사진을 찍었는데 이때는 벚꽃이 만발해서 정말 멋있었다. 단, 막사 앞에 목련이 있으면 계속 떨어지는 목련꽃잎을 쓸어내는 삽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봄에 한해서)

영외교육을 위해 훈련소 영내를 벗어나면 논밭이 펼쳐진다. 논산평야는 과연 평야다. 여기도 먼지는 잔뜩. 그래도 도시사람이라면 마음의 평온을 느낄수 있으리라.
농촌사람들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내가 아니니까. 이동하는 중에는 사람들을 별로 만날 수가 없는데, 아마 미리 시간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불편하지 않게 한 것이리라. 그래도 가끔 구경하는 애들이나, 택트를 타고가시는 할아버지를 볼 수 있었다.

훈련소 들어가는 길목에는 가판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것도 먹고살자고 하는거지만, 자꾸 사라고 하는데에는 짜증이 안 날래야 안 날수가 없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야 괜찮겠지. 도착해서 시계만 하나 샀는데, 자그마치 5000원. 무지 비싸다. 천원백화점 같은데서 미리 준비해두자. 아, 가는길에 터미널 -> 훈련소 택시비도 바가지. 버스를 반드시 이용하자. 그분들 먹고살게 도와드리고 싶으면 뭐 마음대로 해도 된다.

훈련소 내외부의 환경은 이정도일까. 이제는 생활을 살펴보자.
우선 절대로 안때린다. 적어도 훈련병에게 가해지는 구타는 없다. 욕도 안한다. 훈련병이 어지간히 개기지 않는 이상. 군대가 바뀌긴 바뀌는 모양이다. 물론 자대에서는 다르겠지. 그렇다고 막 개기면 곤란하다. 그냥 징계해버린다. 이거 웬만해서는 안나오지만 그렇다고 망나니를 그냥 내버려 둘리는 없다. (우리 중대에는 없었다)

육군훈련소에는 간간히 신막사가 보이는데, 이곳들은 시설이 상당히 좋은듯 하다. 김범수도 이곳에 있었다(현역 5주과정). 내가 있었던곳은 좀 오래된 곳으로, 그 유명한 육군훈련소 인분사건의 바로 그곳이다. 덕분에 화장실은 수세식, 그것도 앉아쏴로 바뀌어 있었다. 나중에 사단훈련소를 다녀온 선배 병특에게 얘기하니 이걸 무지 부러워 하더라.

훈련에 관한건 인터넷에 쓰면 안된다고 정신교육을 받은 탓에 이건 아직 못 쓰겠다. 정신교육이 내 머리에서 사라지는 날 쓸지도 모른다. 물론 그때쯤 나머지도 다 잊어버리겠지.

의무실 사용이 좀 짜증났는데, 하루에 두번 가능하다. 아침점호후, 저녁식사 전후. 특수케이스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보질 못했다. 점호때 몸이 불편하면 열외해서, 그리고 저녁때 의무실 이용 희망자를 신청받아서 간다. 이때 대기실에 의무실 이용 희망자를 잔뜩 모아놓고 대기시킨다. 여기 10분만 앉아있으면 갖은 병에 다 걸릴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특히 감기) 순서가 될때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리는데, 어찌됐든 기다려서 군의관에게 진찰을 받으면 적당한 조제약이나 연고, 혹은 주사를 맞고 돌아온다. 돌아오면 다른 사람들은 자기 할것 (세면, 양치, 빨래 등등) 다 했는데 자기만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된다. 약은 그럭저럭 듣는 듯 하다. 이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기 싫다면 그냥 감기약 가져가자. 종류별로도 가져가고, 남는건 친구들도 주면 사이도 좋아지리라.

이건 감기 뿐 아니라, 상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대일밴드 한통과 후시딘 혹은 마데카솔, 그리고 가능하면 과산화수소수도 들고가면 금상 첨화. 우리 소대에서는 과산화수소 소독을 안하고 빨간약만 발라주면서 소독이라고 했다;; 다행히 한명이 후시딘을 들고와서 그걸 좀 빌려썼다.

뭐 이것저것 써 봤는데, 막상 생각나는건 별로 없다. 사격장에서의 포성과 약간의 긴장감 정도가 떠오른다. 참고로 내 성적은 달랑 13/20 . 겨우 통과만 했다.

다시 한번 가볼 생각 있냐고 다들 물어보는데, 미쳤나? -.-;
지금도 목아파 죽겠구만. 앗 벌써 10시가 넘어서 슬슬 자야겠다.

May 12, 2006 | Comments (0) | TrackBacks (0)

좋아해 문답

from 졸려요

1 . 현재 닉네임을 말해줘. 그 닉네임을 좋아해?
미스랜더 -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마법사가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무생각 없어요.

2 . 좋아하는 사람 닉네임은?
아이디를 몰라요...

3 . 좋아하는 노래 제목은?
김윤아의 블루 크리스마스

4 . 어떤 책 제목을 좋아해?
책이아니라 책제목이라.. 수수한 것, 혹은 튀지 않으면서 상큼한것.

5 . 좋아하는 색은?
파란색, 약간 색이 들어간 흰색.

6 . 좋아하는 날씨는?
바람이 솔솔 불고, 공기는 서늘한데 하늘에는 구름 '한점' 만 있는, 낮잠자기 좋은 날씨

7 . 좋아하는 음식은?
소고기 갈비살. 숯불에 재빨리 구워먹는것

8 . 항상 꿈꿔오던... 이루어졌으면 하는 상황은?
생각이 않나요. ;_;

9 . 좋아하는 과자, 음료(술, 차, 쥬스종류)는?
초콜릿, 홍차. 은영전의 얀 웬리에게 감정이입해서 홍차가 좋아졌어요.

10 . 어떤 장소를 좋아해?
사람이 한 두명만 있는곳.

11 . 좋아하는 동물은? 없으면 너와 닮은 동물이라도 말해줘.
개, 강아지, 멍멍이.

12 . 식물 좋아해? 어떤 식물이 좋아?
잎이 무성한 나무, 부드러운 잔디 - 낮잠자기 좋아요.

13 . 좋아하는 풍경은?
눈이 가득.

14 . 즐겨 입는 옷 스타일은?
대충.

15 . 이상형은?
베르단디? (...)

16 . 수고했어.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 다섯명에게 바톤 넘겨줘.
트랙백도 안되는고로 여기서 끝 (...)

March 27, 2006 | Comments (0) | TrackBacks (0)

당분간

코멘트와 트랙백을 막아놓습니다.;

가끔이나마 들려주시는 몇몇분들에게는 매우 죄송스럽지만 사실 방문자도 많지 않은데다 스팸이 너무 귀찮아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블로그 쓰기는 더 귀찮군요)

March 18, 2006 | Comments (0) | TrackBacks (0)

backup-manager

서버 백업을 하기위해서 스크립트를 작성해 볼까 했지만 귀찮음의 극에 달한 저로서는
그 간단한 스크립트 몇줄(혹은 몇십줄?)을 작성하기 조차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뭐가 쓸만할까 여기저기 찾다보니 데비안 패키지중에 backup-manager란게 있군요. 백업할 디렉토리를 지정하는것 뿐만 아니라 svn은 svnadmin dump로, mysql은 mysqldump로 백업을 해주는 친절함 까지 발휘해줍니다. 몇일까지 보관할건지도 설정할 수 있고, 네트웍 전송기능도 있군요.

이젠 귀찮은 백업 간편하게~

March 18, 2006 | Comments (0) | TrackBacks (0)

잡생각

회사에서 가끔 보던 얼굴이 안보이길래, 이사람 어떻게 됐나 궁금하다가 '예전에 xx씨가 했던 일' 어쩌구 하던 말을 듣고 그만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만나면 인사 한두마디 하는 사이지만, 그래도 회사에서 2년 넘게 봐왔던 얼굴이라 보면 웬지 친밀한 느낌이 드는, 왜 그런사람 있잖아요? 그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논외로 치더라도 아무튼. 다른 부서 사람들이랑 별로 안친한 저로서는 얼마 안되는 면면중의 하나였는데, 어떻게 그만뒀는지 물어봐도 잘 모르더군요. 다만 별로 좋은 케이스의 사직은 아니었다는 느낌이었어요. (그쪽 부서 사람들이야 알겠지요).

그사람이 일하던 자리에는 못보던 사람이 후임으로 와 있더군요. 꽤 오랬동안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이 사라져도 그냥 별 일 없이 돌아가는걸 보면서, 좀 안타까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모르는 사람이 그만뒀다면 그런 생각을 했을리도 없겠지만, 그래도 알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이런 상황은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아요.

그러다보면, '내가 갑자기 그만둬버려도 회사는 잘 돌아가겠지..' 라는 좀 아쉬운 생각도 해보게 되요. 어차피 특성상 회사를 그만둘 날도 멀지 않았지만 (올해 말 정도면 그만두고 복학 준비를 해야하니..) 그때 과연 좋은 모습으로 퇴사를 할 수 있을지도 조금은 걱정이 되요. 병특으로 있던 선배 한명이 좀 뒷소리 안좋게 나간 케이스가 되어서 (직접 들은 얘기도 아니고, 민망해서 아직까지 못 물어본 얘기) 더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이제 병특 종료를 6달도 채 안남긴 시점에서 그냥 기분이 좀 찹찹해진것 같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

February 21, 2006 | Comments (0) | TrackBack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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