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전엔 죽지마라 보고서

Posted by 미스란디르 Sat, 03 Nov 2007 19:10:00 GMT

언제부터인가 괜히 자전거 여행같은거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허니와 클로버에 나오는 타케모토의 자신을 찾는 여행을 보고 동경했기 때문이다. 이거 멋있네 하고.

그리고 이름만 들어온 저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낀건데, 글 참 못쓴다. 아니 뭐 그렇다고 진짜로 못쓰는건 아니다. 단지 작가라기보단 아마추어 수필가 수준. 근데 읽다보면 가슴이 찡 할때도 있고, 방바닥을 뒹굴면서(진짜로 뒹굴었다) 웃기도 하고, 한 없는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훌륭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때는 재료를 크게 손대지 않는 수준에서 요리할 때 훌륭한 맛을 내는 것 처럼, 훌륭한 경험을 투박한 문체로 쓴 이 책은 감동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준다. 살아있는 경험은 정말 맛있다. 이걸 요리로 치면 참치 대뱃살 정도 되겠다.

7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할 용기는 없지만, 그래도 떠나볼 것이다. 멀리가지는 않을테지만, 어쨌든 달려볼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많은 것들을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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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마실다녀온 이야기

Posted by 미스란디르 Wed, 24 Oct 2007 15:50:00 GMT

원래는 대전을 가려고 했다. 지금 분당 형네 집에서 출퇴근 하는 석진에게 가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새벽에 현우와 대전을 갈 예정이었으나... 집안 사정상 대전행은 취소. 그래서 마실은 분당에서 끝났다. 아무튼.

집을 나선 것이 오후 1시. 잠시 머리 깍고 하니까 어느새 2시.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고 열심히 달렸다. 처음은 평소와 같은 행주대교 코스. 한강을 따라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여의도가 나왔다. 평소에는 양화대교 혹은 서강대교를 올라가서 신촌으로 향하지만, 오늘의 목적지는 분당이니까 계속 간다.

못보던 다리가 나왔다. '마포대교' 라고 써있다. 그 뒤로도 자주 못보는 (가끔 차타고 건널 때만 보는) 한강대교 동호대교 한남대교 성수대교 등등이 등장했다. 그러다가 어느새 올림픽 주 경기장이 보인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탄천을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거기서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으니, 바로 카트 연습장. 가까이서 보니까 꽤나 재미있겠다. 카페타(애니)에서 보던 것과 똑같이 생긴 카트들이 눈앞에서 쌩쌩 달리는데, 무지하게 타고 싶더라.

다시 탄천을 따라 가니 익숙한 주차장이 보인다. 온김에 휘문고 앞 N사를 잠시 방문한다. 오랜만에 가보니 사무실을 더 확장했다. 한층을 더 늘려서 개발팀 자리가 막 남는다. 개인당 자리도 넓어졌다. 예전보다 근무 환경은 많이 좋아진 셈이다. (사진이나 찍어올걸!)

노가리좀 까고, 인사좀 간단히 하고, 다시 나왔다. 시간이 간당간당하다. 탄천길을 따라간다. 위로는 분당까지 가는 고속화도로(청담대교에서 이어지는)가 보인다. 쭉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위쪽 도로가 없어졌다. 불안함이 엄습해온다. 그래도 계속 간다. 쭉 간다. 옆에 흐르는 냇물이 탄천이 맞는건지 점점 불안해진다. 4km좀 더 간 지점에서 앞에가는 자전거 타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쪽으로 가면 분당 나오나요?"
"일루 가면 과천이구요, 분당 가려면 거꾸로 가야되요"
"헉. 여긴 어디에요?"
"이게 양재천이에요. 여기서 분당가려면 거꾸로 돌아가서 탄천길을 타거나, 청계산쪽으로 돌아가야 되요"
".....어쩌지 어쩌지"
"따라 올래요? 청계산 돌아서 분당가는 데까지 안내해 줄테니"
"네!"

이렇게 해서 마음씨 좋은 라이더 분의 안내를 받아 달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21km 정도로 천천히 달렸다. 뭐 이정도야. 하고 따라갔는데. 청계산 자락에 도착하면서 느끼지 못할 정도의 오르막이 펼쳐진다. 속도가 점점 떨어진다. 21..20..19..18..17..16.5 숨이 거칠어진다. 그래도 뒤쳐지면 천애고아가 될 운명이라 죽어라고 따라간다.

그리고 겨우 청계산 입구에 도착. 잠시 음료수를 마시기 위한 휴식. 파워에이드까지 얻어 마셨다. 안내해주시는 보답이라기엔 뭐 하지만 그래도 사드리려 했으나 동전을 처치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에 자연스럽게 밀려버렸다. 아이고 정말이지 고맙습니다 (...)

다시 달리기 시작. 이젠 내리막이다.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37.. 39.. 이젠 속도계 보기가 무섭다. 앞에 안보다가 부딪힐 것만 같아서다. 나도 속도 내는건 좋아하는데, 40근처가 되니까 바람소리는 바람소리대로 들리고, 자전거는 진동이 그대로 전달이 되는 덕에 좀, 아니 많이 무섭다. 나중에 속도계를 확인하니 최고 속도가 44km/h. 개인 기록 갱신이다.

그리고 도로를 좀 더 지나서 드디어 분당 도착. 이것으로 일단 도착은 했다. 안내해주신 분은 다시 갈길을 떠나셨고, 나는 최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인사를 했다. 자전거 타면서 몇번이고 다른 분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정말이지 신기한 일이다.

그 후론 양복 입은채 팀 공동 영화관람을 빠져나온 석진이와 자전거타고 집에서온 현우를 만나, 남자끼리 메이커 아이스크림 집에 가기도 하고, 석진이가 빠져나온 영화관 앞 벤치에서 서성이면서 얘기를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옆 칵테일바에서 흘러나오는 로라 피기의 노래를 듣기도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지하철에 자전거를 접어서 싣고 다시 집에 왔다. 서현->주엽. 지하철로도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한시간만 더 투자하면 자전거로 올 수 있는데.. 란 생각이 좀 맴돌았지만, 그러다가 힘 빠져서 중간에 쓰러질 수도 있단 생각에 참았다. 그리고 나의 하루도 이렇게 끝났다.

뭐 이 외에도 속도계를 잃어버렸다거나, 알고보니 카메라 배터리를 빼놓고 와서 한참 고민하다가, 캐논 센터에 전화해서 배터리 살테니 충전해달라고 해놓고, 센터 닫는 시간을 넘겨서 가서 한사람 퇴근을 못하게 한 일도 있지만 그건 뭐 중요한 일은 아니다.

-끝-


세줄요약:

대전갈려다 불발 분당가는길에 헤매다가 양재천길 돌입 오랜만에 친구들 보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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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교까지 자전거 타고 다니는 루트

Posted by 미스란디르 Mon, 22 Oct 2007 15:55:00 GMT

행주대교를 건너서, 한강시민공원을 지나 서강대교를 건너서 신촌으로 온다.

집으로 갈때는 서강대교대신 양화대교를 건넌다.

대충 저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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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지르다

Posted by 미스란디르 Mon, 08 Oct 2007 14:45:00 GMT

오랫만에 큰거하나 질렀다.

그동안 지른거라곤 소소하게 후배들 밥사주고 책 한두권 산것 밖에 없어서 심심했는데, 자전거 몇번 타고 학교 왔다갔다 하다보니 자전거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래서 왈바, 바이크셀 장터 뒤져보고, 자출사 에서 이사람들은 뭔 자전거 타는지 구경하고. 그러다가 자전거타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고 싶어져서(이건 벌꿀과 클로버의 영향도 크다) 자여사게시판도 기웃기웃 거리다가 장거리 여행용 자전거가 뽀대나 보여서 가격을 보니 이건 죄다 백만원대라.

몇 일을 이러면서 게시판만 보면서 지냈다. 한번 지르고 싶어지면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러다가 한 몇주 못지르면 결국 다시 돌아가시는 지름신 님이지만......

이번엔 그럴 운명이 아니셨나 보다. 결국 지른 것이 이녀석. 접어서 지하철에 태우고 오는 모습이다. cadenza

다혼 카덴자 접기 가능한 풀사이즈 하이브리드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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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공지사항 rss

Posted by 미스란디르 Tue, 07 Aug 2007 11:59:00 GMT

공지사항이 portal.yonsei.ac.kr 에도 안뜨고, 플래시로 잔뜩 도배된 페이지안에 숨어있어서 rss로 뽑아봤다. 일단 필요해서 만들었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몰라서 올려본다.

소스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주소는 http://feeds.feedburner.com/YonseiUnivNotice

구글리더나 HanRSS쓰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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